인간의 실존 그 자체는 외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시 102: 6,7).
하지만 이런 뼈아픈 자각을 가진 자일수록, 십자가 위에 외롭게
매달리셨던 그리스도를 절대 잊어선 안된다(1절).
한편, 욥이 한때 자기 형제, 친척, 친구와 그 밖의 가까운
이들에게서만 아니라 심지어는 종들에게서까지 버림을
당했듯이(유 19:13-15), 우리도 그런 쓰라린 경험을 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2절).
주님은 고독과 버림 당함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기신 분이다.
그렇다면 그분이 내 곁에 계실 때에, 어찌 쓰라린 고독의
아픔과 친구를 잃은 괴로움을 극복치 못하겠는가(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