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예수님의 장소들(5) 『벳새다 – 무리를 먹이시다』 (누가복음 9장 10~17절) 2026.2.8

손창숙 0 3

예수님의 장소들(5)  『벳새다 – 무리를 먹이시다』

(누가복음 9장 10~17절)

 베세다는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가버나움과 요단강 상류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있지만 로마 행정구역상으로는 다른 지역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벳새다로 따로 가셨으나, 무리들은 그 사실을 알고 따라왔습니다.(눅9:11 이미 예수님의 소문은 갈릴리 전역에 퍼졌고, 말씀을 듣기 위해, 병 고침을 받기 위해, 혹은 호기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많은 무리를 영접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은 이 장면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셨다.” 예수님은 무리를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방황하는 백성, 가난한 사람들, 로마의 지배 아래 흩어져 있던 이들을 향해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개인을 향한 긍휼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인류 공동체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정죄보다 긍휼로 바라보시는 분이십니다.

 해가 저물자 제자들은 무리를 보내 먹게 하자고 했지만,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었으나, 예수님이 나누게 하시자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의 필요를 풍성히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오병이어의 기적 자체보다 그 의미에 주목합니다. 무리들은 광야의 만나와 모세를 떠올렸지만, 예수님은 ‘참된 떡은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는 생명의 떡”이라 선언하시며,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이 말씀은 광야 시험에서 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예수님 자신이 바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 하나님의 생명을 세상에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더 깊은 말씀을 하십니다.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다.” 이는 문자적인 표현이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내어주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죄와 죽음을 대신 담당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 사건은 단지 배를 채우는 기적이 아니라, 장차 십자가에서 자신을 떡으로 내어주실 예수님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많은 제자들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긍휼과 기적은 원했지만, 대속의 십자가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베드로가 고백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오리까?”

 예수님의 사역은 긍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적과 공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드러난 하나님의 나라, 생명의 길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묻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 속에서 나를 향한 이 초대를 보고 있는가? 주여, 죄인 된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님을 나의 생명의 주로 받아들입니다. 이 고백 속에 참된 자유와 생명과 영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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