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예수님의 장소들(3) 『나사렛 – 자유의 날을 선포하시다』 (누가복음 4장 14~21절) 2026.1.25

손창숙 0 9

예수님의 장소들(3)  『나사렛 – 자유의 날을 선포하시다』

(누가복음 4장 14~21절)

 오늘은 예수님께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말씀을 선포하신 장소, 나사렛 회당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룹니다.

 나사렛 회당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예수님의 복음을 미리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은 회당에서 이사야 선지자의 두루마리를 펼쳐 이사야 61장의 말씀을 읽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유와 회복의 나라를 선포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읽으신 후, 충격적인 선언을 하십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즉, 이사야가 예언한 자유의 복음이 바로 지금, 예수님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첫 설교는 이후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찾아가신 모든 사역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주의 은혜의 해”는 구약의 희년을 가리킵니다.

희년은 모든 빚이 탕감되고, 노예가 해방되며, 땅이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해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것의 참 주인이시며, 인간이 얽매인 채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희년의 완성을 위해 오셨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나사렛 사람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말씀에 놀랐지만, 곧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아닌, 예수님의 출신과 배경을 문제 삼았습니다. 자신들이 기대한 방식의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의 이야기를 언급하시며,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에게까지 임했던 사건들을 말씀하십니다. 이 말에 분노한 나사렛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마을 밖으로 끌고 가 죽이려 합니다. 

  이 장면은 이후 예수님의 사역 전체를 예고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겸손히 자유를 갈망하는 자들에게는 생명이 되지만, 자기 질서와 기득권을 붙잡은 자들에게는 거부당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우리 삶을 새롭게 하고,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총체적 복음입니다. 한국 교회의 초기 선교 역사 속에서 학교와 병원, 고아원이 세워졌던 것도 바로 이 자유의 복음이 삶의 현장에서 실현된 결과였습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선교 현장에서도, 하나님은 이미 그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선교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하고 계신 선교에 초대받은 존재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나는 예수님을 정말 자유케 하시는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자유는 십자가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과 이웃, 그리고 우리가 속한 지역 가운데 흘려보내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부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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