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준비한 여인들 (마태복음 1:1~11)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그분의 족보로써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족보와 그 사람의 기원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네 명의 여인들이 나오는데 그 여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거룩하신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면이 많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로서 자기의 남편을 잃고 계대법에 따라 남편의 형제들과 맺어졌으나 그들도 다 잃고 결국은 시아버지인 유다와의 사이에서 아들 베레스를 낳은 사람입니다. 라합은 기생이었습니다. 웃음과 몸을 파는 천한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시하고 미워하는 이방지역의 모압 사람이었습니다. 밧세바는 남편이 전장에 나간 사이에 혼외의 관계를 통해 다윗과 맺어진 사람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하나같이 인간적으로 보기에도 부족하고 부끄러운 면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예수님의 족보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째,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기다렸습니다. 언젠가는 오셔서 위로하고 회복시켜 주시고 높여 주실 주님을 기다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다리는 자에게 오셔서 위로하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둘째로, 그들은 결단과 헌신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라합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그들을 도왔습니다. 룻은 자기의 길로 가지 않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섬기는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하고 따랐습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믿음은 결단과 헌신입니다. 믿음으로 자신들의 불행과 한계를 극복하고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오른 여인들처럼, 기다림 속의 결단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위로와 도움을 받고 소망을 이루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