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요한복음 11:38~44)
예수님이 베다니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와서 보시니, 그들의 오라비 나사로는 이미 무덤 안에 있은 지가 나흘이나 되었습니다(요11:17). 그 곳에는 많은 유대 사람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버니의 일로 위로하러 와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서 맞으러 나왔으나, 마리아는 집에 앉아 있었습니다(요11:20). 마르다가 예수님에게 말하였습니다.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라도 주께서 하나님께 구하시면, 하나님께서 무엇이나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그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내가 압니다.”(요11:21-22,24). 그리고 그 가운데 몇몇 사람은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하실 수 없었단 말이오?” 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요11:37).
예수님께서 “돌을 옮겨 놓아라” 하시니, 마르다가 말하였습니다. “주님,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요11:39). 그러자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요11:4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다의 마음속에 이러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과 생명의 주님인 것을 우리가 알지만, 오시려면 진즉에 오시지 내 오라비는 이미 나흘 전에 죽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가?’
그러나 마르다와는 달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믿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나사로의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들어낼 병이다’라고 말씀하시므로, 예수님은 나사로의 집에 가서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매순간 들으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아버지, 내 말을 들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둘러선 무리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요 11:41-42).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외치시니(요 11:43), 죽었던 나사로가 나왔습니다. 손발은 천으로 감겨 있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서,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1:44).
우리는 혹시 마르다처럼 감사함을 잃고 살지는 않나요?
감사는 우리 자신을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풍성한 은혜가 되게 하지만, 불평은 다른 사람들을 어렵고 힘들게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둘러싼 무리들에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감사처럼, 우리의 감사도 좋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관계가 더 온전해져서, 우리의 삶에 풍성한 열매가 넘쳐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