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가려면 (사사기 2:6~10)
본문 말씀에는 두 세대가 나옵니다. 한 세대는 여호수아와 함께 광야 40년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구름과 불기둥 아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으며 하나님과 함께 광야를 함께 살았던 세대입니다. 다른 세대는 광야의 체험이 없는 가나안 세대입니다. 가나안 세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행하신 일을 알지도 못하고, 홍해의 기적과 광야의 동행을 경험하지도 지식으로 가지고 있지도 못하였습니다. 한 날 한 시에 가나안에서 살았지만 광야 이후의 세대는 하나님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자기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듣지도 못함으로 이전 세대와 신앙의 공감대가 없고 단절되었습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광야 이후의 세대에 길갈에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오십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길갈로부터 그들을 찾아 오셨을까요? 길갈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장소였을까요? 출애굽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에 다다랐을 때에 헬몬산의 영향으로 요단강은 강수량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불어난 강수량으로 강을 건널 수 없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법괘를 메고 요단을 건너라고 명령하십니다. 법괘를 맨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하며 강에 발을 딛었을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요단강 강에서 돌을 가져다가 길갈에 기념비를 만들게 됩니다. 길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위대하신 일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길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후손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광야 이후의 세대는 그 언약의 말씀을 모르고 살아갔던 것입니다. 하나님 대신 우상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면서 살아갔던 것입니다. 이런 광야 체험 이후의 세대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전쟁으로 멸하시겠다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우리 역시 세대가 통합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했던 과오를 교훈삼아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우리 민족의 길갈과 같은 사건이 되겠습니까? 얼마 있으면 6.25입니다.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하셨기에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잊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언약을 재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고난과 전쟁의 역사 가운데서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같이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게 꿈과 하나님의 그 안에서 꿈을 발견할 때, 우리는 하나가 되어 함께 갈수 있고, 이스라엘에게 출애굽기 19장에서 약속하신 것과 같이 온 민족과 열방을 향한 제사장의 나라가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