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과 쓰는 사람 (열왕기상 3:16~28)
우리의 삶 속에 아무런 문제없이 평탄한 일만 있다면 어쩌면 구원의 하나님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를 우리의 지혜와 능력,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때 그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것을 믿습니다.
솔로몬이란 이름 뒤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지혜”입니다. 다윗의 아들 중에서 보잘 것 없었던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문제들을 해결되고 나라가 견고해진 후에 하나님 앞에 일천번제를 드리면서 ‘나는 작은 아이’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그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지혜뿐만 아니라 부와 명예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아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쓰도록‘ 만드신 사건입니다. 두 명의 창기가 솔로몬 왕에게 한 아기를 데리고 와서 각자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며 진짜 부모를 가려달라고 합니다. 그 누구도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였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아이를 칼로 반을 나누어서 각각 나눠주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어머니의 모성애를 자극 하는 지혜였습니다. 결국 진짜 생모가 아이가 죽는 것이 두려워 불타는 마음으로 솔로몬 왕에게 간청합니다. 아이를 죽이지 말고 다른 여자에게 주어서 아이만은 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 해결의 지혜는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참 지혜였습니다.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5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늘 솔로몬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와 능력을 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된 지식은 ‘아는 것’을 넘어 제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전리품이 아니라 활용품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은 우리의 장식품이 아니라 그 능력을 활용하고 사용하라고 주시는 거룩한 소모품입니다. 그 지혜와 능력을 사용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 모두에게는 은혜와 기쁨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