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고로 믿느냐 (요한복음 20:24~29)
흔히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떠나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고, 성령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합리적 사고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이 수용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과 우리의 삶과 창조세계는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 줍니다.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을 믿을 충분한 근거를 주셨습니다. 믿을 수 있는 99%의 조건 위에 나머지 1%의 믿음의 수고와 결단을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더욱이 신앙은 초월적인 존재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합리적 사고체계를 넘어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인 ‘도마’도, 오늘날 21세기의 ‘도마들’도 폐쇄적 합리주의에 속에 갇혀서 하나님의 초월성과 자유성을 보지 못하며,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 신앙을 떠나거나 아예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이 믿음의 결단 부족으로 영원한 진리의 길과 그 축복을 놓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작은 믿음의 결단은 우리 신앙의 절대적 요구입니다. 이것이 구원과 기도응답의 조건입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그가 계신 것과 그를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영원한 축복의 기본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
예수님은 현대의 도마들에게, 곧 하나님의 초월성을 믿지 못하고, 무언가 만져야 하고 우리의 오감으로 경험되어야만 믿으려하는 우리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 <설교: 박철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