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사랑은?(4.28)

손창숙 0 3,587

사랑은? (아가서 5:2~16)

 

아가서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내용도 부담스러운 느낌을 주는 직설적인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런 아가서가 왜 성경에 기록되어 있을까요? 아가라는 말은 노래들 중의 노래(Song of Songs)라는 말입니다. 솔로몬이 쓴 1005편의 시 중에 아가서가 가장 아름다운 시라는 뜻입니다.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사랑을 노래한 시입니다. 솔로몬에게는 주변 나라와의 정치적 목적으로 정략결혼을 한 후궁과 첩이 140명이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만난 것은 헬몬산 기슭에서 잠시 왕의 옷을 벗고 목동으로 양을 치던 때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왕궁의 여인들과는 달리 술람미 여인은 햇볕에 타서 검고 거친 피부를 가졌지만, 솔로몬에게는 누구보다 완전한 여인이었습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일평생 살면서 능력과 지혜로 놀라운 업적을 이루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누구를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살았는가 역시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우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3:16) 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이 충만하신 분이라고 선언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필요나 계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처럼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것입니다.

아가서 4장에서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위해 신방을 꾸미면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장에서는 이들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솔로몬이 밤이슬을 맞도록 여인의 집 앞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일어나지도, 옷을 입지도 않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4) 이 여인이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솔로몬은 떠나가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이 나갈 만큼 정신없이 솔로몬을 찾아다닙니다.

여러분, 우리도 술람미 여인처럼 내 사랑하는 하나님을, 내 사랑하는 부모님을 문 밖에 세워두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닫힌 우리의 마음의 문틈으로 내미시는 하나님의 손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사랑의 손이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회복시키시기를 소망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우리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가 각 가정에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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