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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설교요약

예수님의 장소들(6) 『갈릴리 호수와 그 건너편 – 어둠을 꾸짖으시다』 (누가복음 8장 22~29절) 2026.2.15

손창숙 0 2

예수님의 장소들(6)  『갈릴리 호수와 그 건너편 – 어둠을 꾸짖으시다』

(누가복음 8장 22~29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그곳은 유대인들에게 낯설고 부정하게 여겨지던 이방 지역, 데가볼리(열 도시) 땅이었습니다. 실제로 부정한 돼지 떼가 2천 마리나 있을 만큼 영적으로 어두운 곳이었기에, 제자들은 왜 굳이 저주받은 땅으로 가야 하는지 두려움과 의문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 여정에서 갑자기 큰 풍랑이 일어나 배에 물이 차고 죽음의 위기가 닥칩니다. 성경에서 바다는 혼돈과 악의 세력을 상징합니다. 제자들의 두려움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영적인 공포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셨고, 일어나 바람과 물결을 꾸짖자 즉시 잠잠해졌습니다. 혼돈은 질서로, 공포는 평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이후 거라사 땅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다 위에서도 주권자이십니다.

 마침내 도착한 거라사 땅에서 예수님이 처음 만난 이는 무덤 사이에 사는 귀신 들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옷도 입지 않고, 집도 없이, 죽음의 공간에서 고통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외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를 괴롭게 하지 마소서!” 그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이자 부정한 사람이었고, 제자들의 눈에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예수님께 상관없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름을 물으시자 “군대(레기온)”라 답할 만큼 많은 귀신이 그를 얽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시자, 귀신은 돼지 떼로 들어가 2천 마리가 호수에 빠져 죽습니다. 큰 재산 손실과 경제적 충격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한 영혼을 위해 그 모든 대가를 감당하셨습니다. 도시 문명도, 경제도, 무덤의 어둠도 그를 살리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그를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님의 발치에 앉게 됩니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기적보다 손해를 더 크게 여기며 예수님께 떠나 달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한 영혼을 회복시키시고,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행하신 큰 일을 전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는 온 성내에 다니며 예수님이 하신 일을 전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은 예수님이 유대 땅의 주님만이 아니라, 이방 땅과 바다, 어둠의 권세 위에 계신 주님이심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은 훗날 제자들이 세상 곳곳으로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토대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길과 두려운 미래, 인생의 풍랑 속에서도 주님은 다스리십니다. 바다 위에서도, 이방 땅에서도, 무덤가에서도 주님은 주권자이십니다. 세상이 변해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해방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주님은 오늘도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시고, 그 한 사람을 통해 도시를 변화시키십니다.

 우리도 주님이 행하신 큰 일을 전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풍랑 속에서도 잠잠케 하시는 주님, 어둠 속에서도 해방을 이루시는 주님과 함께 담대히 믿음으로 나아가는 제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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