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9~12 류동형 목사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세요”(눅11:1-2). 제자의 요청에 응하여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가 주기도문입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도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기도를 제대로 할 수 있으면 그 신앙도 제대로 됩니다.
주기도문은 기도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기도입니다. 간단하지만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설교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고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대표기도 할 때 기도자는 단순한 언어로 간단명료하게 하여야합니다. 주기도문의 내용은 여섯 가지 간구가 있습니다. 처음 세 가지는 하나님을 위하여, 뒤에 세 가지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나님을 부르는 것으로 주기도문은 시작됩니다. 우리의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십니다. 사람은 땅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십니다. 하늘에 계시다함은 어떤 공간적 의미보다는 초월적인 분, 거룩하신 전능자심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십니다. 사도신경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고백이 있는데 하나님을 아버지로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주원리나 기운이 아니라 지. 정. 의를 지니신 인격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교제하시고 보호해주시고 함께 하시는 인격의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우리 아버지”라 하심은 그의 자녀된 우리 모두는 형제요 자매가 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1. 하나님을 위하여 구한 세 가지
①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 이름은 그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경에 보면 히브리인들은 그 이름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아브라함(열국의 아비)으로 야곱은 이스라엘로 개명되면서 이름이 그 사람의 삶을 대변합니다. 이름을 높이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을 높이는 것입니다. “거룩하게”는 초월하신 분, 존귀하신 분, 영화로우신 분으로 구별되기를 즉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대우되기를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대우할 때 인간이 제 위치의 삶의 찾습니다.
② 나라이 임하옵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하셨는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을 영토삼아 통치하심으로 나라를 삼으십니다. 우리 각자 마음에, 우리 가정에,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진리가 다스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③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는 내 뜻에 하나님의 뜻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두시고 기도하실 때 내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의 성취를 구할 때 중요한 것은 “순종”의 태도입니다. 하나님 우선의 삶의 태도와 기도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성도의 모습입니다.
2. 우리 자신을 위하여 구한 세 가지
이 땅에 살아가면서 우리 삶의 문제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①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육체를 돌보십니다. 주님은 지상사역에서 병자를 고치시고, 주린 대중을 먹이시고 돌보셨습니다. 우리는 건강, 생업, 가족부양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날그날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나에게” 아닌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은 일용할 양식을 나만 아닌 이웃과 함께 하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②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인간의 용서와 하나님의 용서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죄인인데 하나님께 용서받기를 원한다면 내가 남을 용서해야 합니다. 왕에게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일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투옥시킨 일을 왕은 대노했다고 했습니다(마 18:23-35). 용서하기 위하여는 이해하기를 배우고 잊어버리기를 배우고 사랑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③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앞으로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구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간구를 보면 일용할 양식은 성부 하나님께, 사죄의 은총은 십자가에서 죄를 담당하신 성자 예수님께, 미래 악에서 구원하여 주심은 성령께 의지하는 기도입니다.
주기도문은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다음 우리의 삶의 문제를 구하고 그리고 나라, 권세, 영광 모든 전체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기를 구하는 것으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 10:31) 살아가야 할 성도의 기도요 삶의 내용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