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1~4 류동형 목사
하박국선지는 유다나라의 형편이 아주 어두운 때에 살고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주전 600여 년 전 바벨론의 침략 이전 여호야김왕 때로 알려집니다.
그때 하박국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활동을 하였는가?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었느냐? 아닙니다. 하박국서 3장을 통해 그 신앙의 3단계를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 의문의 단계입니다.
나라의 형편 세상사를 보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악인의 강성, 의인의 쇠퇴로 보이는 사회상, 율법의 해이, 공의의 붕괴, 이러한 현상을 어찌하여 하나님은 심판을 안 하십니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바벨론 군대를 들어 이 땅의 죄악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또 의문을 제기합니다. 어찌하여 우리보다 더 악한 우상의 나라 바벨론을 들어 주의 백성을 심판하려 하십니까? 부당합니다.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 거듭된 말이 하박국의 의문을 잘 표현합니다.
오늘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이 “어찌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없다는 사상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자나 무신론 사상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안 계신 증거보다 계신증거가 더 많고 확실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시14:1) 말씀대로 무신론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낼 뿐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은 인간사와 무관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인간사는 인간이 주도하는 것이지 무슨 신이 주관하느냐고 합니다. 세상사 되어지는 일이 그렇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하박국선지도 이 의문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심중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벌하리니”(스바냐1:12) 하셨고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11:6)하셨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되 상도 벌도 주시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믿는 것입니다.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문을 극복하는 신앙으로 나가면 됩니다. 하박국의 의문은 2장에서 풀렸습니다.
두 번째 단계. 의문이 풀린 단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계시하셨습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2:2-3) 말씀의 명확성과 심판의 확실성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중요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4절) 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박국서의 중심주제이고 신약에 3곳이나 (롬1:17, 갈3:11, 히10:38) 인용되었습니다. 하박국은 전광석화처럼 깨달음이 왔고 이 계시의 말씀으로 인해 어두운 의문이 확 풀렸습니다. 이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이것은 자기생활 철학의 신념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된 믿음, 의로우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만유와 인간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나의 삶속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등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성도가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어떻게 삽니까? 믿음으로 삽니다. 세상풍조를 따라 살지 않고 믿음으로 삽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434장) 찬송처럼 모든 경우에 만사형통을 믿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단계. 믿음으로 사는 삶의 단계입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합3:18-19)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고 하나님이 힘이 되시고 하나님이 나의 삶을 존귀케 하리라고 노래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의 삶의 축복입니다.
평택시 교회대항 친선축구대회에 우리 교회 팀이 우승했습니다. 35℃를 오르내리는 폭염 하에서 뛰는 일이 얼마나 힘듭니까? 그런데 왜 뜁니까? 축구가 좋아서. 왜 등산합니까? 등산이 좋아서. 왜 예수 믿지요? 예수 믿는 것이 좋아서. 정답입니다. 성가대 봉사가 좋고 교사봉사가 좋고 전도가 좋고 섬기는 것이 좋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