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에스겔 18:1~4)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겔18:1-2)
이스라엘에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들의 이가 시다는 것이 아버지의 탓이라는 말입니다. 1600km를 벌거벗은 채로 끌려와 지옥 같은 노역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 입에서 이 속담이 퍼져나갔습니다.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아버지(조상)의 죄 때문에 포로로 끌려와 처절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원망했습니다.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스스로 속이고 회개하지도, 죄에서 돌이키지도 않았습니다. 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겔18: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맹세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겔18:30,32)
하나님께서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죄에서 떠나라고 하십니다. 죽을 자가 죽는 것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스스로 돌이켜 살라고 하십니다. 남 탓을 하며 회개하지 않는 것은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주먹을 쥐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십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룻1:21)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었을 때 하나님을 탓하고 땅을 탓하며 모압으로 떠났던 나오미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주먹을 쥐고 가슴을 치며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빈 손으로 돌아온 나오미에게 양식을 주시고, 모압 며느리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게 하셨습니다. 나오미의 가문이 다윗의 가문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오미의 삶은 가위. 바위. 보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며 손가락질하던 삶을 주먹 쥐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해 두 손 들어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가위에서 주먹으로 바꾸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가슴을 치던 주먹이 손을 펴 찬양이 되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