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부활의 아침에(4.21)

손창숙 0 3,512

부활의 아침에 (요한복음 20:19~23)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여러분에게 기쁨인가요? 모두가 기뻐해야할 예수님의 부활이 기쁨이 아니라 두려움인 사람들이 있었는데, 왜 그럴까요?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베드로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안식 후 첫날, 날이 아직 어두울 때에 예수님의 시신을 보기위해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무덤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사람 한두 명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큰 돌로 무덤의 입구는 막혔습니다. 밤새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에 없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너무 놀라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달려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가 제자들과 함께 무덤으로 달려가서 안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데로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본 베드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믿었을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베드로와 제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제자들이 가져갔다고 여길 로마정부와 종교권력자들이 두려워졌습니다. 심지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전해 듣고는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진 책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은 받아들였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제자들 앞에 예수께서 오셔서 샬롬(평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선명한 못자국과 창자국을 제자들에게 보여 확증시켜 주셨습니다. 두려워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시작했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을 때 그들의 두려움은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 상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믿음을 주셨습니다. 의심에서 일어나 믿음의 자리에 서게 하신 예수님은 아직 무덤에 있으면서 의심하는 자들에게 부활을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부활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부활은 릴레이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다음세대로 그 다음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믿음은 부활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과 평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일어나, 두려움의 자리에서 일어나 부활의 능력에 참여하는 부활의 증인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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