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사도행전 12:1-19)
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주후 40년 경입니다. 유대의 통치자 헤롯 아그립바는 예수의 3대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 중에 먼저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그는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습니다(행 12:1). 그는 베드로도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으로 짠 경비병 네 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였습니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 그를 끌어낼 속셈이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행 12:2-5).
헤롯이 베드로를 백성들 앞에 끌어내기로 한 그 전날 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묶여, 군인 두 사람 틈에서 잠들어 있었고, 문 앞에는 파수꾼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행 12:6).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고, 감방에 빛이 환히 비치었습니다.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고 말하기를 “빨리 일어서라” 하였습니다. 그러자 쇠사슬이 그의 두 손목에서 풀렸습니다(행 12:7).
천사가 베드로에게 “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하고 말하니, 베드로가 그대로 하였습니다. 천사가 그에게 “겉옷을 두르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니, 베드로가 감방에서 나와서, 천사를 따라갔습니다. 베드로는 천사가 하는 일이 참인 줄 모르고, 자기가 환상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행 12:8-9).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서, 시내로 통하는 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깥으로 나와서, 거리를 하나 지났습니다. 그때 갑자기 천사가 떠나갔습니다(행 12:10). 그때에야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말하였습니다. “이제야 참으로 알겠다. 주님께서 주님의 천사를 보내셔서, 헤롯의 손에서, 그리고 유대 백성이 꾸민 모든 음모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행 12:11).
이런 사실을 깨닫고서, 베드로는, 마가라고도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리니, 로데라는 어린 여종이 맞으러 나왔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너무 기뻐서 문을 열지도 않고 도로 달려들어, 가서 대문 앞에 베드로가 서 있다고 알렸습니다(행 12:12-14). 사람들이 여자아이에게 “네가 미쳤다”라고 말하자, 여자아이는 참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베드로의 천사일 거야” 하고 말하였습니다(행 12:15).
여러분, 베드로가 살아왔다고 하면, 예루살렘 교회는 아멘이라고 해야 하는데, 그들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미친 거 아냐?’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의 영적 현실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면서도 잠에 빠졌는데, 만일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더 깊은 잠에 빠지지 않을까요?
베드로가 문을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사람들이 문을 열어서 베드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행 12:16). 베드로는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예수의 동생 야고보와 예루살렘의 성도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갑니다(행 12:17).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행 12:18) 명합니다. 이 헤롯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비록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하고도 잠이 들었지만, 깨어서 기도한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해외 선교사로 파송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안중교회가 안디옥교회처럼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