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은 죽은 것인가? 죽인 것인가? (사도행전 7장 54~60절)
초대교회는 전도하는 일과 성전을 통해 예배하는 일을 활발히 하였습니다. 그런 초대교회에 헬라파 사람들과 히브리파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 본토 밖에서 생활하다가 온 헬라파 사람들이 히브리파 사람들에 의해 소외당하는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헬라파 사람들 사이에 원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사도들이 ‘우리가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지 않아서 교회에 이런 잡음이 생겼으니, 여러분 가운데 신망이 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뽑으십시오. 그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우리는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겠습니다’라고 하여 일곱 명의 신실한 사람들을 세웠습니다. 그 일곱 명이 놀랍게도 전부 다 헬라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예루살렘 교회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히브리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다 내려놓고 헬라파 사람들에게 교회를 맡긴 것입니다. 그러자 교회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말씀이 흥해지고, 놀랍도록 부흥해 갔습니다. 위기에 처했던 초대교회가 사도들과 성도들에 의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스데반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스데반은 자유인들이 모여 있는 회당에 찾아갔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예루살렘 주변에 약 400에서 500개 정도 회당이 있었는데 그 많은 회당 가운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이 있었습니다. 사울과 스데반은 같은 회당 출신이며, 니고데모도 같은 출신으로 모두 가말리엘의 지도를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헬라파 회당에 모인 이들 중 스데반과 논쟁을 벌였으나 당해 낼 수 없자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습니다"고 말하게 하였고, 법정에서 거짓 증인을 세워 ‘스데반이 나사렛 예수가 성전을 헐고, 모세가 전해 준 규례를 뜯어 고칠 것이라 말했다’고 모함을 하였습니다.
스데반은 성경을 매우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곳에서 스데반은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에 관해 긴 설교를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행7:52-53). 그러자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이들이 ‘격분하여 그를 향해 이를 갈았으며’(행7:54) 일제히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바깥으로 끌어내서 돌로 내리쳤습니다(행7:57-58) 그때 스데반에 대해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59-60)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을 때, 그들로부터 혼이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아버지께서 그 영혼을 받아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안중교회 성도 여러분, 혼으로 살다가 혼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는 복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 문이 열리고, 부활의 그리스도가 계신 자리를 소망하면서, ‘아버지여, 내 영혼을 받아주소서.’라고 고백하는 믿음의 사람들로 채워지는 안중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