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에 나신 하나님 (누가복음 2장 8~14절)
하나님은 왜 하나님의 아들을 구유에서 태어나게 하셨을까요? 성령으로 잉태된 아기를 어떻게 냄새나고 더러운 구유에 뉘일 수 있습니까? 헤롯이 두 살 이하 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하여, 이집트까지 도망갔다가 갖은 고생을 하고 올라왔는데 도착한 장소가 나사렛입니다. 나사렛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도 못하는 동네입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30살이 될 때까지 목수의 아들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빌립보서에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 2:5-6). 이 말씀은 ‘나는 하나님처럼 대접받지 않아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내려놓으셨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선교는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있는 곳과 선교현장을 비교하면 안 됩니다. ‘왜 불편하고 깨끗하지 못한가? 왜 따뜻하게 반겨주지 않고 서늘하고 냉랭한가?는 생각을 향해 ‘너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빌 2:7)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아들이 종의 모습으로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왔으니까 당연히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요셉의 아들, 목수의 아들로 짓밟히고 무시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다 감내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렵고 힘든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여러분 선교지에 가면 다 감내해야 합니다. 선교지에 가는 사람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하며,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지는 종의 모습으로 가는 곳이지, 왕의 모습으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의 인생은 구유에서 시작해서 십자가에서 마쳤습니다. 예수님의 인생은 수고와 고통으로 끝났지만, 하나님은 부활의 열매을 맺어주셨습니다. 선교는 구유에서 시작해서 십자가로 끝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며, 종의 마음으로 훈련된다면, 하나님은 선교현장을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선교현장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