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3 (창세기 4장 1~15절)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축복의 동산,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풍요를 누리고, 모든 것을 다스리며 하나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손대는 죄를 지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평안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사람은 에덴동산의 모든 축복을 빼앗기고 그곳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제 땅의 수고와 눈물, 해산의 고통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에덴의 축복을 잃은 아담과 하와에게 첫아들 가인을 주십니다.(창 4:1) 가인은 하나님이 주신 위로이며 축복이었습니다. 가인의 뒤를 이어 아벨을 주시고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세월이 지나, 이들은 목축하고 농사를 지을 만큼 자랐습니다.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오고, 가인도 하나님 앞에 첫 예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가인과 아벨 형제는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두 형제가 드리는 예배를 구분하십니다.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이 받으셨으나,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창 4:4-5)
가인은 제사의 결과로 시기와 분노로 가득 차 동생 아벨을 들로 데리고 가서 돌로 쳐 죽이는 죄까지 범합니다. 그리고는 가인을 찾는 하나님 앞에 ‘나는 동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합니다. 분노가 충만하면 사람을 죽여 놓고도 당당합니다. 그는 하나님도 잃고 양심도 잃었습니다. 세상이 이와 같습니다. 가인처럼 살면서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배신이 성공이고, 살인이 성공이며, 죄가 의가 되는 세상이 오늘의 세상입니다. 예배를 잃어버리니, 양심의 가책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니, 가정도, 동생도 잃어버렸습니다.
모세오경의 말씀은 바벨론의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된 말씀입니다. 선지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온전한 예배를 잃어버렸더니 집도, 가족도, 예루살렘 성전도 잃고 처참한 포로 신세가 되었습니다. 절기와 제사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까지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정체성을 예배를 통해 물으십니다. 예배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인을 통해 말씀하시듯,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가인과 아벨의 예배를 구분하시는 하나님은 오늘 나의 예배도 구분하실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히 4:11)고 합니다. 아벨의 믿음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심을 믿는 살아있는 믿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아벨의 예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의 성공은 인생의 성공이요, 예배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를 통해 잃어버린 에덴을 되찾기를 원합니다. 화영검으로 막던 천군 천사가 우리를 호위하면서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안내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을 되찾고, 가정을 되찾고, 형제를 되찾는 모든 성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