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준비 (요한복음 13장 1~11절)
우리가 인생을 떠나갈 때,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남기게 될까요?’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에 “끝까지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끝까지’가 어디까지인가요? 십자가까지... 십자가를 넘어 부활까지... 아니면 이 땅을 넘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까지일까요? 제자들을 품고 계시는 사랑의 끝은 어디인가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은 헬라어로 ‘아가파오’라고 하며, 이는 ‘가치(價値) 중심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이 사랑할 가치가 있으며, 이들을 가치있는 존재로 만드시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 예수님을 배신한 베드로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끝까지 사랑한다’고 하신 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갔다가 다시 와서 너희 안에 거할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죄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부활의 몸으로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안에 거하실 때, 그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하늘의 영원한 가치 있는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치 있는 존재, 하늘과 같은 존재로 만들기 위해 그들 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그들의 발을 닦으셨습니다.
‘주여 내 발은 닦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베드로의 반응은 ‘주인이 종의 발을 닦는 법은 없습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너를 씻겨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내가 너의 발을 닦아주지 않는다면 하늘나라에서 너는 나의 기업이 될 수 없으며,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섬겨야 한다. 내가 너의 발을 닦아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의 발을 닦아주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발이 사탄에게 유혹당하고 넘어질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닦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셔야 하며, 그렇게 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빛나고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은 하나님이 지켜내고 싶은 가치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것은 ‘네가 나를 가치 있게 여기면 나도 너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라는 말씀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에 대한 가치를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하늘의 가치를 버린 것입니다. 사랑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입니다.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와 연결되고, 이 땅을 떠나서도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이 ‘사랑’이고 ‘가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손자 손녀들이 하늘의 가치를 알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세대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세워가는 이 지역과 안중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