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성찬식 (요한복음 6장 31~40절)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
하늘과 땅에 가장 존귀한 이름, 세상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름이며, 그 이름은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는 이름, 예수!
만약 예수님이 국회의원으로 나오신다면 지역구를 어디로 선택하셨을까요?’ 아마도 사두개파와 바리새파의 저항 세력들이 있는 예루살렘보다는 주요 활동 무대였던 갈릴리를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 들린 자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갈릴리 전역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본문이 속한 요한복음 6장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이들의 수가 남자만 5천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친다면 3~4배 이상의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 한 곳에 이르렀습니다. 누가는 이곳을 가리켜 빈들이라고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곳은 빈들이며, 아무것도 없었고 무리들은 굶주렸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빈들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기겁할 노릇이었습니다. ‘우리의 배고픔도 해결 못하는데 무슨 수로 넉넉잡아 2만명이나 되는 이들의 배를 채울 수 있는가’ 그 때,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시고는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누구도 무리들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없었으나, 예수님은 모인 이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을 만큼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거기에 모인 이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예수라면 되었다. 우리가 예수 선택하기를 잘했다. 귀신도 쫓아내고, 병든 자도 고치고, 식량 문제도 해결하였다.’ 예수님은 그들이 자신을 억지로 임금 삼으려는 것을 아시고 산으로 피하셨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계셨다면 왕으로 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표적을 보여주신 것은 제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박해의 때에 먹고 사는 것이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버리고 유대교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요한이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떡이며 내 살과 피가 양식이다. 떡만 먹는 것이 아니라 내 살과 피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부활의 몸을 입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도 떠나려느냐?’ 사람들은 식량을 원하지만, 예수님은 성찬을 원하십니다. 성찬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그를 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부활의 날에 우리가 다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의 선택이 하늘과 땅이 기뻐하는 선택이기를 원합니다. 믿음을 선택하며 살다가 마지막 날에 예수님의 소원이 우리의 삶 속에 영원히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