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나 어디로? (요한복음 16장 25~33절)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요 16:27).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 ‘사랑’이라는 말은 ‘아가파오’라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가치 있게 여기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셨습니다. 또한 행하셨던 모든 사역 뿐 만 아니라 십자가에서의 죽음까지도 가치 있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줄 아시며, 이는 ‘하나님도 너희를 가치 있게 여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태어나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제 믿음의 고백을 하는 자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고린도전서 15장을 통해 부활에 대한 말씀을 함께 묵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2천 년 전에 골고다 언덕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의 새 몸을 입으신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다시 서게 되신 것과 영원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부활’ 장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은 무엇입니까? ‘시제’입니다. ‘과거를 믿느냐? 미래를 믿느냐?’ 과거의 부활을 믿는 것도 소중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지금 살아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 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셨는지요?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부활 하실 것을 믿고 부활을 준비하며 성령 안에 믿음으로 살고 계신지요?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오해하였습니다. ‘예수가 도대체 누구인가? 갈릴리 나사렛 사람, 목수 요셉의 아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바울이 발견한 예수가 누굽니까? ‘본래 하나님과 본체이시며 하나님과 동일한 분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곳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심정이 어떤 심정인지 설명하셨습니다. 그분은 사람의 몸을 입고, 종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갈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질 수 있도록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므로 이제 우리가 죄와 결별하고 하나님 안에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 살아나서 우리의 이름이 영원한 생명책에 기록되고 영원한 시민권을 살아가는 존재로 우리를 바꾸어 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부활주일, 믿음으로 승리하시고 영원한 시민권을 가지고 날마다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므로 주님의 위로가 그 가운데 임하는 안중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