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나도 아닙니다 (로마서 3장 9~18절)
이미 살펴보셨듯이, 유대인들은 교회 안에 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옳고 그들(이방출신 그리스도인)은 틀렸다. 우리는 할례를 받았고 모세 율법도 아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들 때문에 교회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차별이 생겼습니다. 교회 안에 벽이 생겼고 갈등이 형성되었습니다. 교회가 하나 되어야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인데, 그렇지 않아서 바울이 안타까움으로 쓰게 된 글이 로마서입니다.
이방인들의 문제는 예수를 믿기 이전의 풍습을 교회 안에 그대로 들여온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경험과 기준으로 이방인들을 못마땅하게 여겼으며, 교회 안의 갈등은 분열이 되었고, 싸움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롬 3:9). 그는 시편 14편과 전도서를 빌어서 말합니다. ‘나 바울도 의인이 아니고, 너도 의인이 아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죄 아래 있다. 의인은 없으되 하나도 없고, 깨닫는 사람도 없으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곁길로 빠져서, 쓸모가 없게 되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시편 140:3을 인용하여 말합니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다. 혀는 사람을 속인다.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입에는 저주와 독설이 가득 찼다.” (롬 3:13-14).
바울은 시편10:3, 이사야59:7~8, 시편36:1을 인용하여 말합니다. ‘입술에는 독이 있고 입에는 저주와 독설이 가득 찼다. 사람들의 발은 피를 흘리는 일에 빠르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파멸과 비참함이 있다.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 우리는, 율법에 있는 모든 말씀이 율법 아래 사는 사람에게 말한 것임을 안다. 그것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을 하나님 앞에서 유죄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율법으로는 죄를 인식할 뿐이다.’ (롬 3:15-20).
이 말씀대로라면 로마교회는 절망뿐입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죄인입니다. 그런데 로마교회가 벽을 허물고 서로 품어주지 못하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품어내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대신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보라 나는 네가 죄인이 되었을 때 너를 품어주었던 것처럼 너희도 그랬으면 좋겠다. 베드로가 나를 배신했을 때 나는 그를 찾아가 품어주었다.’
하나님은 영원한 품이 되어주시길 원하십니다. 갈등을 해결하고, 에덴의 새로운 모습이 우리 가정과 교회 안에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렇게 살기 위해서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희생을 의미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 벽을 만들고 담을 쌓게 합니다. 희생은 나의 기준을 내려놓고 담을 허무는 것입니다. 사랑은 담을 허물어 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넓고 깊게 품으시는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