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앞에 (로마서 16:1~16)
로마서는 16장으로 되어 있는데, 16장에는 어려운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한국말로 ‘김씨’ ‘박씨’ 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이름은 라틴식 이름, 헬라식 이름, 노예의 이름 등이 있습니다. 바울은 여기 나와 있는 28명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안부를 묻습니다. 이렇게 안부를 묻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모습과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바울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복음은 사람입니다. 그냥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이 땅에 오신 예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시고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예수, 그 이름이 복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은 ‘복음이 나를 바꾸었다’고 선언으로 시작되었는데, 16장에 와서 나 바울의 삶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더디오가 대필해 주어서 로마서를 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 사람만 찾아보고자 합니다.
바울은 로마교회에게 편지하면서 겐그레아(고린도 항구)에 있는 일꾼(집사) 뵈뵈를 추천하여 보낸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내 편지를 가지고 가는데 이 사람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름이 너무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내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가 중요합니다. 그 수식어는 그 사람이 교회와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해 줍니다. 뵈뵈는 겐그레아에서 바울과 여러 사람들의 보호자였다고 설명합니다. 보호자는 보호 대상을 대신해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연약하고 허물이 있을 때 뵈뵈는 보호자의 마음을 가지고 바울을 돌보고 지키며 위로했다는 것입니다. 뵈뵈는 바울에게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힘겨워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호자였으며 위로자였다고 설명합니다.
여러분의 이름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을까요? 나는 성도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요? 바울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핍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난 후 예수님과 함께 살기 시작하자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된 것입니다. 죽이고 저주해야 할 사람이 복음으로 인해 축복과 살려야 할 사람으로 바꾼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열심히 있는 종교인 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이 바울을 바꾸었고 복음은 바울의 삶을 수많은 동역자들과 연결해 주었습니다. 복음은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삶과 환경도 바꾸어 주십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삶과 환경이 바뀌어 은혜를 누렸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복음으로 새롭게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