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나라 (열왕기하 17:1~6)
나는 왜 하필 이 시대에 이 땅에서 태어났을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평안하지 못한 마음으로 이 땅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200여 년간 이어져온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 중 지금으로부터 2700년 전 호세아 왕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국제정세는 앗수르가 거대한 제국을 이루고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호세아왕은 앗수르에 맞서고자 애굽에 조공을 바치며 도움을 받으려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백성의 삶은 평안했을까요? 성경은 호세아 왕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다만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왕을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것을 보고 계셨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은 어떠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바라보시며 우리 때문에 슬퍼하기도 즐거워하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호세아 왕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근심케 했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제나 함께 하시며 돌봐주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고 내 율례와 법도를 지키며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무한한 은혜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따르며 하나님만을 바라보기를 원하시며 천대까지 베푸실 복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은혜와 언약을 저버리고, 다윗왕 이후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왕들이 드물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능력은 어디에 가고 앗수르의 종이 되는 신세가 되고, 호세아 왕은 앗수르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호세아 왕은 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을까요? 하늘로부터 오는 도움을 왜 구하지 않았을까요? 앗수르가 둘러싸 압박하던 사마리아성은 3년 동안 버티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비참한 모습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사마리아에 이방종교를 들여오고 혈통을 섞어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유다는 사마리아와 상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다른 신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고 산당을 세워 이방사람같이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격노케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지금 되어져가는 여러 일들은 하나님을 오해하고 왜곡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가 외면당한지 700년 동안 하나님의 마음에는 그래도 그들이 있었습니다. 나를 버린 그 땅, 그러나 700년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안으시고 가슴앓이 하시면서 예수님을 못 박아 사마리아도 구원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제2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던 평양 땅이 그러합니다. 주일이면 여기저기 울려대던 교회종소리 따라 예배당으로 오르던 수많은 성도들이 다 어디로 가고 지금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포기하지 않으셨듯이 저 땅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온 나라를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북한을 넘어 온 세계에 번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복음 전하는 일에 존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