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갈등을 넘어서(3.18)

손창숙 0 3,470

갈등을 넘어서 (사도행전 15:1~11)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안디옥교회에 큰 분쟁사건이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을지라도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1) 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얻는 구원과 상치되는 율법주의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는 유대전통에 열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주장으로써 비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겪게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안디옥교회 신자들 사이에 극심한 다툼을 일으키고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교회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게 했습니다(2).

 

국가와 사회, 가정, 부부, 친구 사이에도 갈등은 얼마든지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는 더욱 그렇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인생 속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안디옥교회는 사도들이 있는 예루살렘교회에 바울과 바나바와 몇 사람을 대표자로 보냅니다(2). 그들은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주님께 돌아온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증언합니다(3~4). 그러나 유대전통에 열성적이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5)는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고, 안디옥교회와 예루살렘교회가 갈라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 베드로와 야고보 등 안디옥교회와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구약성경에 근거하여(15~18)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28) 만장일치로(26) ‘할례 없이도 오직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음(11)’을 선언합니다. “성령과 우리는...”(28) 주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인간의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셨습니다.

 

믿음은 성령님에 의해 마음에할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할례는 잘라내는 것입니다.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았던 아브라함의 예처럼, 인간적인 방법을 잘라내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의 표현 양식입니다. 진정한 할례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죄, 욕망, 육체적인 동기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육체의할례를 받아도 마음의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 받을 수 없고 모든 것에서 갈등을 일으킵니다. 우리 모두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크고 작은 갈등을 극복하고, 갈등을 넘어서 평안의 길을 걸어가는(29)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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