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열왕기상 19:9~18)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기까지 불안합니다. 찾을 때까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분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아쉬워한 적이 있습니까.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어디에 서야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타까워해 보셨습니까?
엘리야를 찾아오신 하나님 -- 아합 왕 때에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숭배자 850명과의 대결에서 생명을 걸고 기도하여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나타낸 사람이 엘리야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살기등등한 이세벨의 죽음의 위협에서 도망쳐 갈멜산에 이르게 됩니다. 목마르고 굶주린 광야 길을 하루 종일 걸어가 로뎀나무 밑에서 죽여 달라고 까지 하였습니다. 갈증과 굶주림에 건강도, 힘도, 믿음도 다 잃어버리고 이제 살기 싫다는 것이 엘리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마실 물과 먹을 것을 가지고 찾아오셔서 엘리야를 어루만지셨습니다. 또한 시내산까지 걸어가는 40일 동안 먹이고 마시우며 엘리야를 따라가셨습니다. 그리고는 굴속에 숨어있는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하시며 엘리야에게 잃어버린 자신과 잃어버린 믿음, 잃어버린 사명을 찾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찾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자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 다 잃어버리고 굴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절망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산을 가르는 바람과 지진, 불 등을 통해 여전히 전능하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엘리야에게는 불구덩이 속, 고난을 향해 들어가는 것과 같았으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혼자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시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엘리야는 내일도, 꿈도, 사명도 다 잃어버렸으나 하나님은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일을 찾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는 엘리야에게 일어나서 가라고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도 사명과 은혜를 다 잃어버리고 굴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사로를 찾아오신 예수님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 하나님을 찾아 굴에서 나와야 자신을 찾고 사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나 자신을 찾고 내 삶과 내일을 찾아 두려움과 절망에서 나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굳게 붙들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걸어가면 내일은 기적이 되고, 놀라운 영광과 역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