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목” (7.17)

“발 목” (요한복음 21:1~14)

예수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자기를 나타내셨을 때 베드로와 도마,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밤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고 동틀 무렵이 되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바닷가에 서 계셨으나 제자들은 그가 예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4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고기를 잡았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은 ‘잡지 못하였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잡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1~6절).

제자들이 던진 그물에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서,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저분은 주님이시다” 하고 말하였고, 베드로는 주님이라는 말을 듣고서, 벗은 몸에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나머지 제자들도 배를 탄 채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면서, 해안으로 나왔습니다. 그들이 땅에 올라와서 보니, 숯불을 피워 놓았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고, 빵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지금 잡은 생선을 조금 가져 오너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 가운데서 아무도 감히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가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7~12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미리 준비하신 생선과 빵을 굽고 있는 이 위로의 모닥불은, 베드로에게는 위로가 아니라 상처였습니다.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하녀와 그 외에 다른 행인들이 추궁하자, 이 불 앞에서 예수님을 강하게 부인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몹시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일로 인해 깊은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이 일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모닥불을 보면 그 때의 일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서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눅 5:8).

베드로에게 빵과 물고기를 내어주시는 예수님은 베드로가 ‘더 이상 뒤돌아보지 말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길 원하셔서 베드로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렇게 베드로의 새로운 출발을 인도하시는 분이 주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베드로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모닥불을 피우고 생선과 떡을 구워 주십니다. 묶여진 발목을 풀고 자유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발목은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 풀려있어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 자유하며 힘 있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성경본문은 [표준새번역]을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