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람” (요한복음 18:1~11)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가서, 기도하신 후(마 26:36), 로마 군인들에게 팔려 가십니다. 예수님을 판 사람은 예수님 옆에 있던 가룟 유다였습니다(마 26:49).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돈궤를 맡았던 사람입니다(요 12:4). 가룟 유다는 로마 군인 한 떼와, 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습니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습니다(요 18:3).
예수님은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서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하고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요 18:4). 그들이 “나사렛 사람 예수요” 하고 대답하니, 예수님께서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넘겨 준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습니다(요 18: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땅에 쓰러졌습니다(요 18:6).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출 3:14), 예수님은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들은 “나사렛 사람 예수요” 하고 대답합니다(요 18:7).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여라”(요 18:8).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이 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나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그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요 18:9).
시몬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습니다(요 18:10). 그 때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요 18:11). 예수님에게, 가룟 유다는 옆에 있어 힘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 독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옆에 있어 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되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 스스로 기꺼이 십자가를 졌더니, 하나님께서 부활의 은혜를 주셨다. 이 부활의 새 몸 안에 하나님은 거룩한 성령과 평강을 채워주셨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십니다. “나의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서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요 26:42). 저마다 주어진 십자가의 잔이, 내가 마셔야 할 잔이라면 거절하지 마시고 잔을 받아 들으셔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보상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옆에 힘에 있는 우리 모든 성도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