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움” (요한복음 15:18~27)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하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을 세상은 미워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상이란 모세의 율법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인들입니다. 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미워하고 증오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만 미워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도 미워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미워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고, 병든 이들을 고쳐주신 예수님은 왜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까?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예수님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전통을 훼손하고 질서를 위반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온 촌사람인데다가, 안식일 날에 쉬지 않고 병을 고치고, 절기 때 성전에서 환전하는 사람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채찍을 휘둘러 쫓아내고, 제자들은 안식일 날 밀밭에서 낱알을 훑어갑니다. 그런데도 날이 갈수록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유대인들에게 갈릴리 청년 예수는 암적 존재 같았습니다. 게다가 이 청년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이시며, 나는 그분과 하나라’고 말하고, ‘나는 하나님을 아는데, 너희는 모른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너희의 종교 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게 유대인들은 영적 생명력이 없는 종교인일 뿐입니다.
바울은 예수님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박해하는 데 앞장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율법학자였고 지식인이었습니다. 그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린 저주 받은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안에 임함으로, 생명력이 없는 종교인이 영적 생명력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세상은 예수님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님께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분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내려는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요 15:2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은 선택입니다.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 하나님을 사랑할 것인가?’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세상과 멀어집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각오를 하고 보혜사 성령 안에서 나에 대한 사랑을 굳게 붙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우리를 부활시킬 것이고, 영원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할 것입니다. 꼭 그런 승리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