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담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12.24)

손창숙 0 3,331

담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 (사도행전 4:23~37)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이 성전 밖에서 구걸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삶이 고통스럽고 또한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었겠습니까. 유대인에게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저주는 없다고 인식되던 때입니다. 그때 사도 베드로가 손을 내밀면서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3:16)고 선포하며 그 사람을 일으켜 세웁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기적적으로 그 사람이 일어나 걷고 뛰고 찬양하며 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3:7,8).

 

이것을 목격한 군중들이 놀라워하고 베드로를 주목하지만, 베드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통해 역사하신 것이라고 담대하게 전합니다. 이 일로 베드로는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핍박을 받고 결국에는 산헤드린 감옥에 갇혀서 심문을 받습니다(3:11~4:22).

 

하나님의 역사()로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는 예수와 부활을 전하지 말라는 종교 권력자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 신자들과 힘을 합하여 하나님의 손(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메시아(그리스도)’이심이 널리 증거 되기를 간구합니다(4:23~29). 핍박과 박해로 인해 위축될 법도 한데 오히려 사도들과 신자들은 시편 21~2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고난이 하나님의 뜻(사인)임을 확신하고 더욱 하나님의 손(능력)을 구합니다.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30). 그렇게 기도하자 하나님의 임재로 모인 곳이 진동하고, 모든 신자들이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31).

 

기도하면 성령님이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면 그 위에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십니다. 어렵다고 낙심하고 포기하고 원망하면 아무런 역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결단하여 손을 내밀면 창조주이시고 대주재이신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십니다. 이기적인 세상에서도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서로 물질을 내놓고 공동체의 필요를 나누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4:32~37).

 

하나님의 손은 기적의 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십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손이 되어 세상에 복음(기쁜 소식)을 나누는 희망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교회 바깥에 설치하여 진행 중인 <이웃을 찾아가는 크리스마스: ‘예수! 세상의 희망’> 프로젝트가 우리가 내민 예수님 손이 되어서 메시아 탄생의 기쁨이 교회를 넘어 세상으로, 담장을 넘어 온 누리로 널리 퍼져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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