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분노와 섬김 (마가복음 1장 29~31절) 2024.3.24

손창숙 0 1,778

분노와 섬김 (마가복음 1장 29~31절)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종려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 호산나 구원하소서!’(막 11:7-9) 그렇게 외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나귀를 타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귀는 순종의 모델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신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겸손입니다. 겸손이란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것입니다. 나귀처럼 겸손과 순종의 모습으로 오시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이십니다.

 그래서 나귀를 타고 베다니 언덕에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고, 백성들은 겉옷을 벗어서 나귀의 발 앞에 놓았습니다. 그들의 겉옷에는 찌찟이라고 613개의 율법을 상징하는 매듭이 달려있습니다. 그들에게 겉옷은 굉장히 소중한 것입니다. 이 소중한 겉옷을 메시아의 발 앞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호산나 호산나’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외침이 얼마 동안이나 유지되었을까요? 그들의 환호는 어느 날 분노가 되었습니다. ‘저 예수를 십자가 못 박아라.’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종려주일은 예수님의 일주일 남은 마지막 생애 가운데의 일입니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에 대해서 불편한 심기(분노)를 갖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여인이 열병에 걸렸다는데 왜 열병이 걸렸을까요? 이 일이 예수님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십니다. 그 집에 베드로의 장모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이 걸리셨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질병입니다. 밤에도 낮에도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어부이자 가장인 베드로가 예수라고 하는 나사렛 동네 목수의 아들을 따라간다고 하니 분노에 사로잡혀 열병이 걸린 것이시죠. 그런데 그 집에 예수님이 들어오신 것입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요.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나가세요.’라고 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베드로의 장모가 예수님을 받아들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손을 내미시고 실망과 낙담의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십니다. 

 본문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그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수종드니라.” 열병이 떠나고 마음에 평안이 생겼습니다. 예수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사렛 동네 목수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분이시며, 나의 치유자이시다.’ 그리고 이 베드로의 장모는 일어나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만일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의 장모는 그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손길은 베드로의 장모를 일으켜 세우고. 베드로 장모의 손길은 베드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베드로의 손길은 3천 명씩 돌아오게 하는 구원의 손길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의 손을 경험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붙잡고 일어난다면, 주님은 여러분을 부활의 능력으로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질병을 치료하시고,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미래를 여실 줄로 믿습니다. 복된 고난주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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