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35~40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 석방되어 나왔습니다. 중죄인 취급해서 착고에 채운 채 깊은 감옥에 가두었던 사람들인데 무슨 연유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밤이 지난 아침에 돌연 석방을 통고해 왔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감지덕지 않고 항의했습니다. 무슨 소리냐 로마사람인 우리를 재판도 없이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뭐 이제 와서 가만히 우리를 내보낸다고? 아니다 우리를 내 보내려면 너희 상관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이 말을 보고받은 상관들은 로마 시민권자란 말에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바울은 날 때부터 로마시민권자(행22:28)였습니다. 당시 로마인은 로마통치하 어떤 식민지 땅에서도 비록 죄를 졌어도 재판 전에 때리거나 형을 집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관들은 감옥에까지 와서 사과하고 떠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그들은 당당한 태도로 감옥을 떠났습니다.
1. 그리스도인은 당당한 존재입니다.
로마시민권 정도가 아니라 하늘의 시민권자(빌3:20)이기 때문입니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가 미국인데 과정을 거쳐 시민권자가 되면 미국정부가 주는 보호와 혜택과 의무와 권리행사가 주어집니다. 전에 멕시코나 인도나 한국이나 어느 나라 사람이었던지 상관없습니다.
예수 믿으면 과거 어떤 사람이었던지 상관없이 하늘의 시민권자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은 은혜와 축복을 누립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의 백성 된 자의 우월한 신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벧전2:9)으로 말씀했습니다.
성도는 당당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안에서 당당한 존재로 세워주셨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2. 당당한 존재이니 당당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당당하게 사는 것은 나의 삶을 사랑하며 무시당하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는 생활태도입니다.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의 떠드는 것과 재비의 날아가는 것 같이 이르지 아니하니라(잠26:2). 말씀대로 남의 무시하는 비난과 욕을 받아드려 품으면 상처가 되지만 날려 버리면 상처를 주지 못합니다.
요셉이 좋은 예입니다. 형들의 강한 무시와 욕을 속 깊이 품고 이를 갈았다면 일찍 죽었을지 모릅니다. 애굽 관리의 종이 되어서도, 또 오해받아 감옥에 들어가서도, 현실을 받아드려 자중자애 하며 건강한 삶을 살았습니다. 뒤에 총리자리에 올라서도 형들을 보복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드려 형들을 용납하였습니다. 당당한 태도입니다.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거짓말쟁이”라는 말과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이 그 인격에 가해지는 가장 나쁜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한국인으로 인종차별 받는다면 마음 상하겠지요. 그런데 우리 한국인이 가장 인종차별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주위의 외국인 근로자를 인종차별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태도입니다. 그것은 당당한 삶이 못됩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 중 첫째라고 합니다. 지난해 12,047명이 자살했는데 하루평균 33명꼴입니다. 특히 20~30대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죽는 결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현실을 받아드려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을 사랑하고 살아야합니다. 김춘근 박사의 자서전적인 간증 “와이미?”를 읽고 은혜 받았습니다. 그는 교수로 한참 날리던 37세 때 간경화증 말기의 진단을 받고 “왜 내게” 이런 일이 부르짖었었고, 그 뒤 회개하고 죄 사함 받음으로 회복의 기적을 경험한 후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되면서 “왜 내게” 이런 은혜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왜 내게 이런 은혜를” 감사하는 신앙,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사도바울은 아그립바왕, 베스도 총독, 으리으리한 권력자들 앞에서 재판을 받는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여러분들도 “나와 같기를” 하나님께 원한다고(행26:24-29) 여유로움과 당당함을 보였습니다.
또 바울이 당당할 수 있었음은 로마시민 일뿐 아니라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합니다. 깨끗하면 당당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지금의 삶의 자리에서 당당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