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사랑(2015.8.30)
손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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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6 12:05
바보 같은 사랑 (누가복음 15:11~24)
사랑하는 자식에게 주고 또 주어도 줄게 없어서 미안해하는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은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자신이 상속받을 "분깃"을 달라고 합니다. 분깃은 히브리어로 ‘나할라’라고 하는데 ‘땅, 유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자세히 보면 오늘 아버지는 자식에게 분깃이 아니라 "살림"을 주었다고 나옵니다. 살림은 히브리어로 ’네케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땅을 넘어서 가축과 의복 등 분깃보다 큰 재산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의 상속법에 의하면 아버지가 죽기 전에는 자식이 부모에게 재산을 분배해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 아들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은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이 아버지는 천륜을 어긴 아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줍니다. 패륜아 같은 아들에게 모든 것을 주는 바보 같은 아버지의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이 말씀(탕자의 비유)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길 원하시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어떤 죄도 다 용납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당시의 편견과 전통을 깨뜨려가면서 까지도 다 수용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살림”은 헬라어로 ’비오스‘라 하고 영어로 ’바이오스(bios)‘라는 말로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생명과 같은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은혜로, 사랑으로 주고 또 주는 바보 같은 아버지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을 연결해주는 생명줄입니다 아들이 떠난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파산하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멀리서부터 달려가서 목을 안고 입을 맞춥니다. 우리의 잘못을 알고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롬 8:32).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다시 살리는 사랑입니다. 오늘 이 시간 신령과 진정으로, 참 회개가 있는 예배를 통해서 다시 회복해 주시고 진정한 상속자로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시며,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덮어주시고 용납하시는 사랑의 주님을 만나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