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혀가 풀리면(2015.7.5)

손창숙 0 3,779

혀가 풀리면 (마가복음 7:31~37)

예수님이 갈릴리호수에 이르셨을 때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에서 떠나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에바다하시니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풀렸습니다. 예수임은 안수하여 주시면 되실 것을 왜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치셨으며 탄식하였을까요? 귀가 열리면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된 이 사람이 처음 들은 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된 이 사람이 과연 처음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만 그 얘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속에 있는 모든 악함과 미움이 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를 막으시면서 차라리 듣지 말고, 그런 말들을 할 거라면 차라리 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으셨던 건 아닐까요? 그 사람은 듣지 못해서 불행했습니다. 듣지 못해서 부정하다하여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입이 있었지만 찬양하지 못하고 귀가 있지만 듣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의 첫마디에는 그 동안 살아온 그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감사는 기억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거쳐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보리를 심고 첫 수확을 했을 때, 그것은 단순한 수확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500년의 역사가 들어있습니다.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비를 주시고, 햇볕과 바람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셨습니까? 주님은 당신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실까요? 오늘 하루 시작할 수 있는 건강, 들을 수 있는 귀, 주님을 생각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심이 감사가 됩니다. 맥추감사주일은 하나님 앞에, 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첫 예물을 감사함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주와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번 감사주일이 그런 감격이 되살아나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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