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단장의 메아리를 아십니까(2015.6.7)

손창숙 0 3,605

단장의 메아리를 아십니까 (마가복음 6:30~44)

1956년에 작곡된 단장의 미아리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곡은 전쟁 중 포로 된 사람들이 쇠사슬로 묶여 끌려갔는데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곳이 미아리 고개였다고 합니다. 그 이별의 모습 속에서 건강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도했는데 그 모습을 기억하여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단장(斷腸)이란 말은 동진의 군주 환온이라는 사람이 촉을 정벌하기 위해 양쯔강을 건너가던 중 새끼원숭이를 잡아왔는데 어머 원숭이가 수백 리를 울며 따라 오다가 배에 올라 지쳐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사들이 어머 원숭이의 배를 갈랐더니 창자가 모두 끊어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끊을 단() 창자 장()을 써서 단장이라 합니다. 유월은 우리나라에게 큰 아픔이 있는 달입니다. 이 아픔은 우리 민족에게 단장의 아픔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아픔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제자들이 사역을 마치고 주님께 돌아옵니다. 애쓰고 수고한 제자들을 보며 안쓰러운 주님은 그들에게 쉬기를 권고하십니다. 배를 타고 제자들은 쉴 곳을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고 큰 무리가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남자만 오천 명 모인 큰 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무리를 보내어 먹을 것을 해결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주라고 합니다. 제자들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먹이려면 200데나리온이나 필요합니다. 그러면 큰 무리는 누구였을까요? 성경에서 백성이란 말은 성전에 들어 가 예배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무리는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 버림받은 사람, 소외된 사람, 멸시와 천대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요한이라는 목자를 잃었고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제자들 말대로 돌려보내면 보호 받을 수 없고 위로 받을 수 없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돌려보내자는 제자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무리를 보시며 불쌍히 여겼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쌍히 라는 표현이 단장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그 무리를 보시며 창자가 끊어지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며 문제에 부딪히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그 문제를 단장의 마음으로 봅니까? 아니면 제자들과 같이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생각으로만 봅니까? 우리에게는 어떤 마음입니까? 바라기는 주님과 같은 마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무리를 떼어 나누어 앉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축사하신 후 나누어 주라 합니다. 그런데 부족하기만 하였던 음식이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이 열두 바구니라고 합니다.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감동시킨 단장의 마음은 모든 사람을 배불리게 하고도 남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산하였다면 이 땅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장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분의 사랑은 단장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 단장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가진 것 없지만 우리에게 단장의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하나님이 사용하셔서 하나님이 갚아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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