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앞에 (마가복음 3:13~19)
이름은 모두에게 참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짧은 삶을 사셨지만 예수님의 이름 앞에는 “하나님의 아들” 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가 살아온 삶을 보고, 십자가에서 죽었으나 부활하신 것을 보니, 그는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름 앞에 영광스런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한명인 가룟 유다의 이름 앞에는 “예수를 판 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과연 내 이름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게 될까요?
산을 오른다는 것은 미래를 꿈꾼다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십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롯이 떠난 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삶이 허망했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산에 오르라’고 하십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미래를 꿈꾼다는 것입니다. 절망가운데 있지 말고 산에 올라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안에서 종과 횡으로 두루 살펴보며, 하나님 안에서 미래를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셨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산으로 부르십니다. 그곳에서 십계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꿈과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산으로 부르신 것도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제자들과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시고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셨습니다.
이름을 바꿔 주십니다. 그런 제자들 가운데 가룟 유다도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을 알고도 그를 품어주셨던 예수님은 그의 마음이 변화되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갈대처럼 흔들리던 시몬을 반석이란 뜻의 “베드로”로 이름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과 동역하면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으로, 사래는 열국의 어미인 “사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세리 레위는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사도 마태”로 바꿔주셨습니다. 한편 예수님 곁에서 같은 꿈을 꾸었지만, 끝내 변화되지 못한 가룟 유다의 이름 앞에는 “예수를 판 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을 우연히 부르셨을까요?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꿈 때문에, 우리의 이름을 명예롭게 바꿔주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나의 이름 앞에 “하나님의 사람, 주님을 위해 살았던 사람”이란 아름다운 수식어가 붙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