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감사 (2014-11-09)

안중교회 0 3,509

감사 (레위기 7:11~18)

가을이 풍성한 것은 거둬들일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 하는 수장절에 이어 나팔절의 이른 비가 내리면 다시 보리와 밀을 심으며 새로운 시작을 이어갑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사이의 화목을 위해 드려지는 제사이며 감사의 의미로 가축과 함께 밀가루를 구워 만든 빵을 제물로 드립니다. 랍비들의 기록에 의하면 유교병과 기름을 섞은 무교병 등 4종류의 빵을 각 10개씩 준비하는데, 이때 3가지의 빵은 2.2Kg(1에바)의 밀가루로 10개씩 만들며, 남은 한 가지는 빵 한 개당 2.2Kg의 밀가루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고 또한 소나 양, 염소 등의 가축도 잡아야 합니다.

왜 이런 부담스러운 제사를 하나님은 드리라고 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4가지의 경우에 감사를 드리라고 합니다. 첫째는 광야를 안전하게 지났을 경우입니다. 위험한 광야를 안전히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감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둘째는 풍랑의 바다를 거쳐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였을 때입니다. 올해 세월호, 남북대치 등 수많은 큰 파도를 비롯해 여러 어려움의 파도를 만났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셋째는 병상 중에서 일어나 걷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넷째는 포로로 잡히거나 억울하게 갇힌 자가 자유를 얻었을 때 하나님께 감사의 제물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드려진 제물의 일부는 제사장에게 돌리고 남은 것은 가져가서 하루사이에 다 먹으라고 하십니다. 이는 사람들과 함께 먹으면서 모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면서 감사의 음식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감사가 내 가슴에서 다른 이들에게 넘쳐가고 흘러가야 합니다.

감사는 또 다른 시작입니다. 감사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위한 투자입니다. 감사의 이유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감사할 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깊어지고 단단해집니다. 어려움에 처한 자녀를 부모가 돕는 것처럼 아버지인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감사는 2015년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관계의 시작입니다. 감사는 나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되고 메아리가 되어야 합니다. 나를 통해 감사의 물결이 가정에, 안중교회를 통해 안중지역에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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