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투자 (2014-10-5)

어리석은 투자 (창세기 23:1~20)

지난주에 폐막된 인천아시안게임 때, 카타르 여자 농구팀은 ‘히잡’을 쓰고 경기에 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20-0으로 몰수 패를 당했습니다. 그들은 금메달의 꿈을 안고 피나는 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믿는 신앙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모든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견해에 따라서는 어리석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결정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봅니다. 그러나 가장 어리석은 분이 계시다면 하나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죄인들을 위해, 원수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죽게 하셨으니까요.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 위에서 희생시키시는 어리석은(?) 투자를 하셨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보면 아브라함도 어리석은 결정,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가 127세 나이로 죽게 되자 사라의 무덤을 위해 헷 족속에게 은 400세겔을 주고 땅을 삽니다. 헷 족속이 거저 주겠다는데도 아브라함은 극구 엄청난 대가를 지불합니다. 그가 고백한대로 가나안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고 있음에도 마치 ‘정착민처럼’ 땅을 매입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투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요? 바로 아브라함의 가치관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가치관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뀐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이삭을 낳았고, 가나안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셨고 그 땅의 주인이 되게 하신다는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 땅을 소유함으로써 그의 후손들이 이 땅의 후사가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성취되고, 그 후손들이 이 땅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대중들이 모이는 공개 장소 성문 앞에서 공포하면서 법적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 절대가치가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최고의 가치 기준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절대적 가치라는 믿음을 가지고 선택하고, 투자하고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믿음의 투자였습니다.

여러분, 결정적인 순간에, 무엇을 근거로 결정을 내리시나요? 우리의 행동과 결정은 무엇을 믿는가에 따라서, 그 가치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투자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치입니다. 가치는 때론 사람들에게 어리석게 보이는 투자를 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을 지어서 성취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투자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그렇듯이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희생하신 것은 한 영혼을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참 지혜로운 투자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가치로 여기는 믿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됨을 확신하고 어떠한 대가라도 지불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기를 꿈꾸며 결단한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가치로 지혜로운 결단을 하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