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사도행전 3:11~16)
우리가 잘 아는 맥아더 장군의 아버지도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고종 때 우리나라에 와서 고종황제로부터 국보급 향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향로를 이어받은 맥아더 장군은 그 보물 사랑해서 전쟁터에도 가지고 다녔고, 힘들 때마다 그 보물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보물을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바다 속을 뒤져도 그 보물을 찾지 못한 맥아더는 크게 낙심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승만 대통령이 똑같은 향로를 3개를 더 만들어 선물로 주면서 이는 대한민국 백성의 마음이라고 말했고, 맥아더 역시 이승만 대통령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고 합니다. 맥아더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만약 서울이 공산당에게 당하면 워싱턴이 당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적극 돕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맥아더의 마음을 움직였습니까? 보물, 바다를 다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보물, 바로 그 보물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보물은 무엇인가요? 잃어버리면 견딜 수 없는 압박과 고통을 주는 보물, 보고 만지고 바라보고 싶은 보물이 무엇인가요? 오늘 본문말씀에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베드로는 유대인 전통에 따라 오후 3시에 기도하기 위해 성전 미문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을 만납니다. 그 걸인이 한 푼만 달라고 하는데, 베드로는 줄 것이 없었지만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줍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6절)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 걸인을 붙잡고 일으켜 세웁니다. 그러자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그 걸인이 벌떡 일어나 성전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찬양합니다.
이 사건은 성전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솔로몬 행각에 모여 웅성거렸습니다. 큰 이슈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12절) 그리고 계속 말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님을 종으로 보내셨는데, 너희가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영화롭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살아나셨고, 그 부활의 몸으로 하늘로 가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지금 성령님으로 내 안에 계신다. 예수님만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보물이다!’
여러분은 요즘 무엇을 주목하며 살고 있습니까? 무엇이 여러분의 보물입니까? 최근에 우리의 주목을 끄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유병언, 윤 일병, 교황방문 등 사회의 많은 사건들이 우리를 주목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예수님, 생명 되신 예수님,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그 분만 주목해야 합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천국의 삶을 살게 하시는 예수님, 그 분만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참 보물’입니다. 소란하고 사건이 많은 이 세상에서 잠잠히 내 안에 계신, 보물 되신 예수님을 바라고 주목하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