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적 (시편 86:12~17)
우리나라는 1948년 제헌국회가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손에 의해 198명의 국회의원이 처음 선출되었습니다. 처음 국회를 열며 사회를 맡은 분은 이승만대통령이었고 종로에서 선출된 이시형 의원(당시 목사님)을 단상으로 모셔 기도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국회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제헌 국회를 하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초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성경에 손을 얻고 “이 나라를 탄생시켜 주신 하나님과 3천만 동포 앞에 선서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그리스도인이 1퍼센트였지만, 그들이 90퍼센트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처음 시작이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었는데, 지금의 우리는 그 은혜를 너무 잊고 망각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고난의 시기에 만난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한성감옥에서 밤마다 끌려가서 옷 벗기고 고초를 겪는데, 주님도 옷을 벗기는 수치를 당했고 가시에 찔려 고문당할 때 주님도 가시관을 쓰셨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이라면 내 고통을 알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주님을 믿으며 처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우리 조국을 구원해 주소서, 내 영혼을 구원해 주소서, 이 민족 100만을 예수 믿게 하여 주소서.” 교도소에서 읽었던 성경이 그의 영혼에 불을 지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 말씀 때문에 바뀌면 나라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고난의 사람 다윗이 등장합니다. 다윗은 고난과 환난의 때에 하나님을 향하여 “내게로 돌이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다윗은 인생의 처절한 위기 가운데 있을 때 신앙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믿음의 삶을 기억하였습니다. 은혜는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 고난 가운데서 믿음의 뿌리를 지켰던 어머니를 기억하였습니다.
은혜는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넘겨주어야 하고 물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민족이 받은 은혜는 다음 세대를 위해 되갚아 주고 전 세계를 향해 나누고 베풀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은혜는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가정을 위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되갚아 주며 나누며 사는 복된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