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때에 기억하라 (전도서 12:1~1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세 가지 ‘금’이 있습니다. 소금, 황금 그리고 ‘지금’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지금(now)'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지금’을 주셔서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고, 지금 이 순간 하나님 여호와를 예배하게 하십니다. ‘지금(present)’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present)’입니다.
요즘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세모그룹 회장이며 구원파 교주인 유OO 씨가 시신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이비 이단의 교주로서 막강한 권력과 어마어마한 부를 누렸지만 그의 인생의 끝은 아주 비참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피해 가족들과 한국 사회에 엄청난 상처와 폐해를 주고,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했습니다. 그동안 세상 기준으로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산 것 같았지만 그 끝은 참혹하고 불행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인간의 욕망을 위해 사는 사람의 말로에는 하나님의 심판만이 기다고 있을 뿐입니다. 죽음을 직감한 유OO 씨가 마지막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 내 인생의 ‘지금(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살 것을!” 하며 한탄하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그의 인생 말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8절) 이스라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큰 권력과 지혜와 부와 명예를 누렸던 솔로몬이 그의 인생 마지막에 했던 고백은 허망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솔로몬의 인생도 유OO 씨와 다를 바 없습니다. 솔로몬은 한 때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았습니다(전 2:3~10). 그러나 그렇게 살아봤더니 결국은 다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 대단했던 사람의 허무한 결말입니다. 실패한 인생에 대한 회한의 고백입니다. 하나님 없이 자신만을 위하여 자신의 ‘지금(들)’을 잘 못 살았던 사람의 괴로운 절규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1절) 이 말은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은 헛될 수밖에 없다는 ‘전도자의 교훈’입니다. 몸이 늙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날이 오기 전에(3~7절), 마음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젊음의 때부터 ‘지금(들)’을 잘 살라고 하는 ‘전도자의 외침’입니다.
믿음은 ‘지금’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지금’을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잘 사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처럼,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18) 라고 고백하며 사는 것입니다. 과정신학자 화이트헤드가 ‘인생은 잘 살고, 더 잘 살고, 더~ 잘 사는 것’ 이라고 말한 것처럼, 믿음은 인생을 의미 있게, 하나님 비전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청소년지구/청년지구 여름수련회를 맞이하여 우리 자녀들이, 그리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지 않고, 사람의 본분인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따라’(13,14절)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