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의 원천 (로마서 5장 6~11절) 2023.12.10

즐거움의 원천 (로마서 5장 6~11절)

 로마에서 쫓겨난 유대출신 성도들은 위험한 뱃길을 떠돌아야 했습니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환영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어디서 일을 구하고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요? 절망감 휩싸여 있을 이들에게 바울은 희망의 원천, 소망의 원천, 즐거움의 원천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어떤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까?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 5:5). 원어로 보면 이 말씀은 6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도다”(롬 5:6). 6절에서 강조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구원의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가난에서 구원하실 메시아, 애굽에서 건져 내시며, 바벨론 포로로부터 건져 내실 그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신약성경은 메시아를 가리켜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가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그분이 돌아가셨다고 말씀합니다.

 연약하다는 것은 내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경건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답이 없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십자가를 기꺼이 지셨습니다. ‘내가 죽고 너희가 살라.’ 이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사탄은 죄를 짓게 합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도록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공격하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죽으셨을까요? 왜 자기 원수를 향해서 오셨습니까? 원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사랑은 계산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는 계산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임에도 불구하고 죽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11).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너희 안에 거룩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질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못 느낍니다. 이 사랑이 내 속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의 삶 가운데 사랑의 원천이 막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사랑의 원천을 막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막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원천이 쏟아 넘치도록 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연약함보다도 크시고 우리의 죄인 됨보다도 크십니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 사랑 때문입니다. 소망의 이유가 그 사랑 때문입니다. 나는 그 사랑을 믿습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 우리는 이 예배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림절에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고 사는 안중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은혜로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