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무엇을 감사할까?』 (하박국 3장 16~19절) 2025.11.16

손창숙 0 266

『무엇을 감사할까?』 (하박국 3장 16~19절)  

 하박국 3장은 선지자 하박국이 하나님의 뜻과 심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찬송으로 마무리하는 기도와 노래입니다. 특히 16절부터 19절까지는 그가 겪는 내적 고통과 외부적 환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담대하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오늘 우리가 감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은 통찰을 줍니다.

 하박국은 “내 창자가 흔들렸고 입술이 떨렸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그가 직면한 두려움과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줍니다. ‘환난 날’을 기다리면서 몸과 뼈가 썩어가는 고통 속에 처해 있었지만, 이 극한의 상황에서 그가 찾은 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하박국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양과 소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하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 그리고 침략과 심판의 위협을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은 “비록 이 모든 것이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현실이나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부정적일지라도, 신앙의 근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에 있다는 깊은 신앙 고백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자신의 힘으로 삼고, 그 힘으로 사슴처럼 민첩하게 높은 곳을 다니게 하심을 믿으며, 환난의 상황 속에서도 담대함과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감사절을 맞아 되새겨야 할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단순히 농작물의 풍성함을 감사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동행하심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의 자세를 회복하는 날입니다. 1621년 미국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혹독한 추위와 질병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심을 신뢰하며 작은 수확에도 감사했습니다. 그들의 감사는 풍성함의 크기에 있지 않고,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신앙에 근거했습니다.

 우리 삶에 때로는 환경이 어렵고, 우리가 바라는 열매가 없고, 절망의 순간도 찾아옵니다. 직장, 건강, 가족, 경제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이 나의 힘이시며, 나를 일으키시는 분임을 믿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감사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만 아니라,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시는 분임을 인정할 때 가능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사도 바울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했는데, 이는 우리의 감사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서 나오는 감사임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12:10)고도 고백했는데, 우리의 연약함 속에 강함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모든 상황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풍성한 소산물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시다. 삶의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힘이심을 고백하며, 사슴처럼 민첩한 발로 높고 험한 길을 다닐 수 있음을 믿으며 담대히 나아갑시다. 이 신앙의 감사와 찬송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사와 희망의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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