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회복의 길이 있습니다.(누가복음 9:28~36)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세 제자와 함께 산에 오르십니다. 산에 오르신 예수님은 기도 중에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되십니다. 변화 산에서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변화 산에 오르시기 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하시며 장차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십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 이다’ 라고 고백한 베드로였지만, 베드로 조차도 장차 당하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는 예수님께 항변하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르신 예수님은 그들 앞에서 ‘그 옷이 광채가 나며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희게 변형’되셨을 뿐 아니라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더불어 말씀을 하십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하나님 나라를 보이시고 가르치셨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변화 산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푸신 수많은 기적과 병고침과 가르침에도 여전히 이 땅의 문제, 눈에 보이는 현실에 매여 있는 제자들에게 변화 산의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나타내실 분이 누구신지 밝히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보이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은 이 땅의 고난, 고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위기, 기근, 지진과 또한 육체의 고통과 질병을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한 안식, 영원한 생명, 영원한 회복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의 추함이 영광스러움으로, 우리의 연약함이 부활의 광채를 입고 회복되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고 싶으셨던 하나님의 나라, 그 본향을 소망하며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설 명절에 고향과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같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 본향을 향한 그리움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곳, 그곳을 사모해야 할 곳입니다.
사순절! 하나님 나라의 영광,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걷는 성도되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십자가의 놀라운 영광으로 변화시키실 분,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 사랑을 회복하는 2016년 한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보여주고 싶으셨던 하늘과 땅의 회복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