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윤문기 목사
100여년 긴 연길이야기가
고향 이야기로 들려오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젊은 시인의 시어가
피처럼 솟아 슬픔이 되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청산리 언덕
말 발굽소리와 총성에 내 고막이 찢기 우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때 늦어 찾아온 불효자처럼
무릎 꿇어야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연길의 밤을 고이 잠들기엔
어진 내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어야만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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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윤동주연구회 허응복 님께서 보내오신 파일입니다.
" 일전에 목사님께서 지으셨던 시를
음악과 성우분의 랑송으로 된 영상시를
보내드립니다."
연변에서 직접 녹음하셔서 파일로 보내주셨습니다.
* 파일 다운받으셔서 들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