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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윤문기목사>

손창숙 0 446

순례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

 

내 몸 하나 사는 것도 어려운데

나그네들을 염려하는 것이

 

내 마음 하나 추스리는 것도 힘겨운데

나그네들을 떠올리는 것이

 

내 주변 하나 돌아보는 것도 바쁜 일인데

나그네들을 돌보려는 것이

 

염려하며 살아야 할 빚을 진 것도 없을 터이고

잊고 산다고 해도 원망할 사람 없을 것이고

돌아보지 못한다 해도 이해 못할 사람 없을 것인데

 

그런데

내 일처럼 염려할까?

연인처럼 잊지 못할까?

빚 진 자처럼 살아갈까?

 

나그네들에게는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란다

나그네들안에 있는 썩지 않는 씨 때문이란다

나그네들안에 있는 복 된 소리 때문이란다

 

세상 사람은 손가락질 할 일이고

세상 사람은 어리석다 할 일이고

세상 사람은 헛수고라 할 일이다

 

땅의 희망보다 하늘 소망을 찾은 사람

세상 영광보다 하늘 영광을 꿈꾸는 사람

흙의 영광보다 부활의 영광을 믿는 사람

 

그들만의 가슴이고

그들만의 기억이고

그들만의 언어이다

 

오늘 나는 가슴앓이를 하며 살고 있을까?

오늘 나의 가슴앓이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오늘 나의 수고는 함께 걷는 순례자들을 위함일까?

 

2020. 7. 2. 윤문기 목사

새벽묵상(베드로전서 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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