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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설교요약

기독교 복음을 말하다(2) 『죄와 타락-깨어진 형상』 (창세기 3장 2절~10절) 2025.08.17

손창숙 0 4

기독교 복음을 말하다(2) 『죄와 타락-깨어진 형상』

(창세기 3장 2절~10절)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이웃과의 사랑, 세상을 다스리는 책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온전한 네 가지 관계 속에서 지음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삶과 세상을 돌아볼 때, 이러한 완전한 관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엘리 위젤(Elie Wiesel)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학살당하는 참혹한 현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는 이후 인간 사회의 잔혹함과 폭력을 증언하며 목소리를 냈고, 이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위젤은 인간에게서 증오와 두려움, 폭력과 갈등이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이 사건 속에서 명확히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창 2:17). 그러나 뱀으로 묘사되는 사탄은 인간을 유혹합니다. “먹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오히려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창 3:4-5). 이에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자신의 판단을 의지하며, 교만하게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마음으로 열매를 먹고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며, 교만과 불순종으로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죄의 결과로 인간의 온전한 관계는 모두 깨어졌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두려움과 숨음으로 나타났으며(창 3:8-10),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를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형태로 깨졌습니다(창 3:12). 세상과의 관계 또한 손상되어 땅은 저주받고 인간은 수고와 고난 속에서 살아야 하며(창 3:17-18),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수치와 부끄러움, 자존감 상실로 나타나 모든 인간은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창 3:7).

 이러한 타락과 죄의 상태는 단지 역사적 사건 뿐만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나타납니다. 인간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음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롬3:23)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에서 떠난 인간은 스스로 회복할 수 없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존귀한 존재입니다. 특별히 잘나거나, 못난 사람 없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회복할 수 없도록 상징적으로 에덴동산에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창 3:24). 따라서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이루시는 구원만이 가능하며, 우리가 회복되고 온전해지는 길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습니까? 우리의 깨어진 형상을 인정하고 겸손히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회복과 구원을 이루십니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의 배경이나 외적 조건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속에서 완전히 회복되어야 하며, 그때야 비로소 참된 구원과 온전한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안에서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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