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에베소서 2장 20~22절)
사도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복음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세워진 교회’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엡2:20). 바울이 말하고 있는 사도와 선지자의 터전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가르친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 말씀은 에베소 교회나 우리 안중교회나 이 세상의 어떤 교회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기초가 세워지고, 세월이 지나며 역사 속에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해서 세워졌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그곳에는 무역이 왕성하고, 역사와 전통이 가득하며, 철학적 배경이 풍성하여 수많은 가르침과 여러 종교와 다수의 민족이 만나는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모퉁잇돌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엡2:20). 모퉁잇돌은 건물의 기반입니다. 모든 돌이 그것을 바라봐야 하며, 그것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 모퉁잇돌은 무엇일까요? 교회에는 수많은 자랑거리, 수많은 인물이 있으며, 교회가 하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교회를 교회 되게 하고, 능력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고, 내 삶의 모퉁잇돌이 되고, 이 세상과 우리 가정의 모퉁잇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함께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연결된 교회’는 현재의 교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엡2:19). 에베소 교회에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도 있고, 에베소 출신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도 있습니다. 이 교회는 인종과 나이에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연결된 새로운 공동체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성결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주님을 함께 바라보며, 그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용서하며 격려하고 사랑하며, 저와 여러분이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나아갈 때, 우리 안중교회는 ‘연결된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세 번째는 ‘지어져 가는 교회’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미래에 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2:22) ‘지어져 가고 있다’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온전하지 못하며 부족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부족하지만, 성령께서 우리를 함께 만들어져 가도록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은총 아래 연결된 교회로, 우리가 서로 연결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앞날을 향해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영혼과 삶, 가정, 교회와 안중 지역, 온 세계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을 꿈꾸며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를 이루는데, 우리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해 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