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안타까움 (요한복음 14장 1~9절) 2024.1.14

손창숙 0 340

안타까움 (요한복음 14장 1~9절)

 

빌립은 예수님을 구약에 기록한 대로 믿고 따라 나섰던 사람입니다(요 1:45). 그러나 앞서 빌립은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시기 전, ‘우리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먹일까’는 예수님의 질문에 ‘이 사람들을 먹이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 어치로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빌립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마지막 만찬에서 떡을 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 중에 나를 팔 사람이 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에게 근심이 생겼습니다.

 ‘너희들은 마음에 근심하지 마라’(요 14:1)고 말씀하시는 것은 제자들의 마음에 근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더한 근심을 주십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빌립은 시험에 듭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요 14:8) 그런데 영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보여줍니까?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보여줍니까?

  예수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도마는 지금 우리처럼 '아멘' 하고 대답했을까요? 아닙니다. 도마도 빌립도 예수님의 말씀에 아멘이라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나는 하나다’고 하셨지만, 빌립은 ‘예수님과 하나님은 하나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안타까우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해, 물 위를 걸어 풍랑을 만난 제자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걸어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걸어오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예수님을 3일 만에 무덤에서 살려내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새 몸을 입으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고기를 잡으러 떠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뱃속의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품처럼, 제자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품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품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빌립이나 도마처럼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육체의 오감으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더욱이 믿음의 유통기한은 길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예수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예수는 하나님의 품에 계시다가 이 땅에 오신 예수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품어주시는 예수님을 가감 없이 믿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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