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믿음 있는 척 살고 있는가? (요한복음 2장 1~11절) 2023.12.31

손창숙 0 349

믿음 있는 척 살고 있는가? (요한복음 2장 1~11절)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주는 환희의 상징입니다. 건기와 우기가 있는 이스라엘 나라는 건기를 지나면서 물이 떨어집니다. 그때 백성들이 기다리는 것은 포도의 수확입니다. 수확한 포도를 가지고 포도즙 틀에 넣고 거기서 나온 포도즙을 마실 때 목마름이 해갈되는 행복과 환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가나의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동이 났습니다. 기쁨이 바닥난 것입니다. 손님을 초대해 놓고 대접을 이렇게 할 수 있냐며 불평과 야유가 터져 나왔을 것입니다. 신혼가정에 대한 축복보다 불만과 실망이 더 나왔을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의 준비는 바닥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오해가 생겨서 인간관계가 파탄이 날 때도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안전하기를 원하지만, 갑자기 포탄이 날아오고 전쟁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삶이 이렇게 무너질 때, 무엇으로 회복되겠습니까?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에 누가 있었나요? 마리아도 있었고,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포도주가 바닥난 혼인잔치에 계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패했을 때, 바닥났을 때 우리에게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문제를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를 품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이 우리를 품고 계신다고 해서 역사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예수님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누가 물을 뜨러 갔을까요? 신랑도 아니고 신랑의 가족도 아닙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행하는 하인이었습니다. 그는 그 주인이 ‘물을 떠다가 넣으라.’고 하면, 물통을 지고 물을 떠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님 품안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를 품고 계시는, 태초에 말씀으로 계신(요 1:1)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그 말씀(호 로고스 ὀ λόγο????)은 물을 포도주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를 통해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님이 말씀하실 때 순종하여 움직일 수 있는 하인이 필요합니다. 하인의 순종을 통해 주님이 일하십니다. 그것이 종의 자세입니다. 

  다윗은 그의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 신하들의 비웃음을 받고, 벼랑 끝에서 한 발짝만 떼면 떨어지는 낭떠러지에 섰을 때 뭐라고 말했습니까?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겠나이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때론 벼랑 끝에 서는 인생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를 품어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 주님을 바라보고 주의 음성을 기다리는 그 순간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슬픔과 좌절을 환희와 기쁨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주님은 우리를 품고 계시고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 음성은 생명의 소리입니다. 우리는 그 음성을 듣고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어려움보다 주님의 품이 더 크고 위대하십니다. 올 한해 주님의 품 안에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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